"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원석과 2024년부터 2+1년 연봉 최대 10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트레이드 두 달만에 다년계약으로 마흔살까지 뛸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다. 다년계약은 구단 최초이다. 그만큼 이원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원석은 지난 4월27일 좌완 김태훈과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1차 FA, 2차 FA에 이어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만 40살이 되는 2026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원석은 전날까지 통산 타율 2할6푼3리, 144홈런, 77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윈석은 FA 자격을 얻으려면 2024시즌을 더 뛰어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키움은 내년이면 38살이 되는데도 이원석과 최대 3년을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원석이 키움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 이후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인다. 든든한 맏형 노릇과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더그아웃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계속 불어넣어달라"고 이유와 기대를 동시에 밝혔다.
이원석은 2005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2008시즌을 마치고 롯데로 이적한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급으로 활약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계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 총액 27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삼성의 주전으로 꾸준히 활약하면서 2020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2+1년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8억원이었다. 보장액은 총 9억원에 그쳤다.2021시즌 2할3푼1리, 9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도 2할6푼7리, 10홈런, 6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2023시즌 4월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5월 1할5푼8리의 타격부진에 시달렸으나 6월에는 2할9푼으로 반등했다. 다년 계약을 통해 네 번째 구단인 키움에서 야구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