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日배우, 부모 극단적 선택 '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 [Oh! 재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6.28 14: 30

일본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47)가 부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로 체포됐다.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약물을 부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지난달 18일 성추행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고 이날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는 부친 이치카와 단시로(76), 모친 기노시 노부코(75)와 도쿄 메구로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모친은 현장에서 곧바로 숨을 거뒀고 부친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향정신성 약물 과다 복용. 부친과 함께 병원으로 실려 간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의식을 회복해 퇴원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성추행 보도가 나온 날 부모에게 "셋이 같이 죽고 다시 태어나자"라고 말한 뒤 수면제를 건네고 부모의 봉지를 머리에 씌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그가 부모에게 수면제를 직접 먹인 것이 아니라 부모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판단, 살인미수가 아닌 극단적 선택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지 경찰은 이치카와 엔노스케가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약물 봉지를 버렸다고 진술해 증거 인멸 혐의까지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 사건을 조사 진행 중이다.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일본 유명 가부키 배우로 130년 역사를 이어온 가부키 가문 '엔노스케가'의 4대 계승자이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가마쿠라전의 13명'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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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BS '한자와 나오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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