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성적 부진과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롯데 자이언츠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빠진 노진혁, 정훈(이상 내야수), 나균안, 최준용(투수)의 1군 복귀가 머지않았기 때문.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래리 서튼 감독은 27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된 노진혁에 대해 “이번 주 비로 인해 퓨처스 경기가 취소되지 않으면 노진혁은 퓨처스에서 1~2차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가능하다면 주말 3연전에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가 변수가 될 수 있고 재활 훈련 상태에 따라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다. 경기를 하면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훈 역시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서튼 감독은 “정훈은 1주일에서 열흘 후 퓨처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팔꿈치 염증 증세로 빠진 나균안에 대해 “다음 등판 때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20홀드 출신 최준용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는 등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오늘 퓨처스 경기를 뛰었고 조만간 1군 훈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또 “최준용이 온다고 (1군 엔트리에) 바로 등록하는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에서 훈련하는 것을 보고 몸 상태를 확인한 후 1군 등록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4월 14승 8패에 이어 5월 13승 9패로 순항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달 들어 7승 13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다. 승률 5할에서 +11승까지 벌어놨던 승수를 까먹고 +1승이다.
서튼 감독은 “4~5월과 비교했을 때 이달 들어 모두가 아는 것처럼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우리가 4~5월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가운데 6월에는 그렇지 않았고 분위기를 바꾸고 타격과 계투진에서 좀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상 선수들이 1군 무대에 복귀한다면 6월 부진의 마침표를 찍고 다시 오르게 될 듯. 기세를 되찾기 위해 부상 선수들의 쾌유가 가장 중요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