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재일의 1군 복귀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타율 1할7푼7리(186타수 33안타) 7홈런 32타점 18득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오재일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은 퓨처스 경기에서 뛰면서 감각을 끌어올렸고 주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퓨처스 무대에서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고 자신 있다고 하더라.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죄송하지만 조금 잘하고 (인터뷰를) 하겠다”. 1군 무대에 돌아온 오재일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였다.
5번 1루수로 나선 오재일은 2회 헛스윙 삼진, 4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0-2로 뒤진 6회 2사 1,2루서 좌완 김진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호세 피렐라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오재일은 3-2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필승조 구승민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1군 복귀 첫날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한 오재일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재일이 성공적으로 복귀한 가운데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이 돌아올 날도 머지않았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구자욱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현재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 주말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고 다음 주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구자욱은 내달 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퓨처스 홈경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 퓨처스 무대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하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구자욱의 의지가 강해 회복세가 빠르다”면서 “(구자욱이) 1군 엔트리 말소 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선수단에서 중간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구자욱이 복귀하면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완전체 타선 구축도 머지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