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루수 김인환(29)이 ‘강한 2번 타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무려 1005일 만에 달성한 5연승 과정에서 김인환의 결승타만 3개째다.
김인환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맞아 1회 2루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1-1 동점으로 맞선 5회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3루 찬스에서 앞 타자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인환이 6구 승부 끝에 커브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6회 1사 1루에선 주권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에 성공한 김인환은 2번타자로 고정된 지난 20일 대전 KIA전부터 최근 6경기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 OPS .949로 활약 중이다.
최근 한화의 5연승 과정에서 결승타만 3개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대전 KIA전 5회 무사 1루에서 결승 2루타에 이어 23일 창원 NC전도 3회 1사 1,3루에서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이날까지 최근 5연승 과정에서 3번의 결승타. 시즌 전체 결승타도 4개로 채은성, 노시환(이상 6개)에 이어 팀 내 3위.
경기 후 김인환은 "팀의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분 좋다. 5연승이 끝이 아니라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낮은 체인지업에 당해 세 번째 타석에선 타격존을 높게 보려 했다. 마침 높은 코스의 공이 들어와서 결과가 좋았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인환은 "요즘에는 타석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갖는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타격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감을 길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