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외국인 해결사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렉스는 27일 사직 삼성전에 4번 좌익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4푼7리(174타수 43안타) 2홈런 24타점 18득점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였던 렉스. 1회 첫 타석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해 8월 25일 사직 삼성전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일격을 가했던 그는 1회 2사 1루서 원태인의 초구 직구(144km)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0m. 4월 27일 사직 한화전 이후 61일 만의 홈런.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렉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 타선 전체가 약해졌는데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원태인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기억이 있기에 심리적으로 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렉스의 선제 솔로 아치 덕분일까.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정성종은 4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9회 유강남의 끝내기 홈런으로 5-3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61일 만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 렉스. 시즌 3호 아치를 계기로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