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정성종(롯데)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정성종은 27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 출격했다. 광주일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2018년 롯데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정성종은 1군 통산 6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 중이다. 배영수 퓨처스 총괄 코치가 1군 투수 코치 시절 "무조건 성공할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투구 수 40~6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장점을 살려 열심히 싸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성종은 4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 김현준과 김지찬을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정성종은 호세 피렐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강민호를 삼진 처리했다.
2회 선두 타자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정성종은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조민성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 후 이재현의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김현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1사 1,2루.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선행 주자 이재현까지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4회 피렐라를 삼진으로 잠재우고 강민호와 오재일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정성종은 2-0으로 앞선 5회 좌완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간결하고 안정된 투구폼에 제구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아주 안정적이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롯데는 유강남의 끝내기 투런 아치에 힘입어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