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무한 신뢰 속 반등할 수 있을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로하스의 7번 좌익수 선발 출전을 알렸다.
100만 달러에 두산 새 외국인타자가 된 로하스는 개막 후 세 달째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시즌 기록은 53경기 타율 2할 10홈런 27타점 OPS .705로, 시즌 도중 2군에 한 차례 다녀왔지만 크게 달라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10경기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이 1할6푼까지 떨어지는 상황. 스프레이 히터라는 평가와 달리 10홈런을 치며 그나마 1군에서 경쟁력을 뽐냈지만 홈런마저 4일 KT전 이후 소식이 없다.
이 감독은 “오늘 한 번 보시죠”라고 신뢰를 보이며 “타이밍은 맞는데 자꾸 공이 빗겨 맞아서 본인도 답답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궤도 문제도 있을 수 있고,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빨리 판단할 수도 있다. 맞는 면을 넓게 가져가려면 공을 더 밀면서 쳐야하는데 깎여 맞는 게 많아 뜬공이 많다. 덮어 치는 성향도 있다. 경기 나가면서 조금 잡히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좋아져야죠. 안 좋아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로하스의 건강한 몸 상태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처음 왔을 때 가래톳 부상이 있었다. 회복 후 좋아졌는데 뛰면서 허리 쪽이 조금 안 좋아서 그 때부터 타격이 좋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몸에 이상이 없다. 로하스가 지금 현재로서는 타선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위치다. 로하스가 좋은 타격하는 걸 바랄 수밖에 없다”라고 외국인선수의 반등을 기원했다.
한편 NC 선발 신민혁을 만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박계범(유격수)-김대한(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김재호는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