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루 트리오가 효과를 발휘할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기대했던 40도루 라인업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40도루를 이미 했거나, 능력을 갖춘 김도영, 최원준, 박찬호 나란히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은 것이다.
김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도영(3루수) 최원준(1루수) 이우성(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류지혁(2루수) 신범수(포수) 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원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김도영이 오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세 선수가 선발라인업에 동시 포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도영은 23일 KT전부터 이틀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박찬호도 9번으로 나섰다. 그러나 최원준이 모두 벤치출발을 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최원준을 1루수로 기용하면서 처음으로 세 선수가 나란히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
박찬호와 최원준은 이미 40도루 이상 기록한 바 있다. 김도영은 아직 4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하는 주루와 작전도 활발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최원준을 1루와 외야까지 멀티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1루수는 황대인과 번갈아 기용하겠다. 외야수들도 지쳐있어 빠진 자리에 최원준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원준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40도루 트리오가 나란히 포진하는 경기도 많아진다. 과연 40도루자들의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