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추신수(41)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후 단기간에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 후 장타율 7할, 출루율 5할이다. OPS가 1.200.
추신수는 5월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2군에서 몸 상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 12일 인천 한화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살짝 접질리는 잔부상을 당했다. 이후 치료를 병행하며 대타로 출장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추신수는 ‘1군에 있으면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완벽한 몸상태를 회복해서 돌아오겠다’며 코칭스태프에게 2군행을 자청했다. 부상을 당하기 직전에는 2할 타율마저 무너지고 1할9푼대 타율로 부진하기도 했다. 발목까지 안 좋아 최악의 상황.
추신수는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성적은 타율 2할2푼, 3홈런 6타점 20득점 출루율 .349, OPS .639로 부진했다.
2주 정도 재활에만 전념한 추신수는 지난 13~15일 퓨처스리그 KIA 2군과의 세 경기에 출장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콜업됐다.
지난 16일 롯데와의 경기에 톱타자로 출장해 볼넷-볼넷-단타-볼넷-스리런 홈런으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2타수 2안타 1홈런 3볼넷, 100% 출루였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는 1회 백정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다음날인 24일 삼성전에서도 1회 최채흥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2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 KBO 역대 13번째 진기록이었다.
좌투수에 약하다(좌완 상대 타율 1할9푼6리)는 징크스를 깨고 왼손 투수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것이다.
추신수는 복귀 후 출장한 8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7할, 출루율 5할, OPS 1.200이다. 5월말까지 성적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됐다.
최근 맹타로 시즌 타율은 2할3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379, OPS는 .749로 향상됐다. 추신수는 최근 아내 하원미씨를 비롯해 자녀 3명이 모두 미국에서 입국해 '가족 응원'을 받고 있다.
추신수의 맹타를 비롯해 최정의 폭발적인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SSG는 지난 주 6경기에서 팀 타율 3할3푼3리 OPS .926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75안타, 11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27일부터 홈구장에서 2위 LG와 3연전을 갖는다. 27일 LG 선발은 우완 임찬규다. 추신수는 임찬규 상대로 통산 성적이 17타수 3안타, 타율 1할7푼6리다. 올 시즌에는 3타수 무안타.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