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POTV 해설위원을 맡았던 오재원이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킨 끝에 결국 스스로 해설위원 자리를 떠났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은 SPOTV 측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이 됐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며 해설위원직을 내려놓았음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오재원은 올 시즌 SPOTV 해설위원을 맡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오재원이 해설위원을 맡는다는 소식에 솔직담백하고 시원한 해설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오재원의 직설적인 성격은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왔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됐고 이 때문에 5월 12일부터 6월 8일까지 중계에서 배제됐다. 지난 10일에는 창원 NC-SSG전 시구자로 나선 창원 모 중학교 야구부원을 향해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면서 "두산 또는 LG로 갔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다음 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발언을 여러차례 쏟아내며 팬들의 비판을 받은 오재원은 지난 24일 문학 SSG-삼성전 해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삼성 투수 양창섭이 SSG 최정을 향해 빈볼을 던졌다고 단정적으로 발언해 또 한 번 큰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25일 경기 전에는 SSG 선발 투수 조성훈을 소개하며 "오늘은 꼭 승리 투수를 하면서 (3연전) 스윕을 부탁드린다"고 편파적으로 들리는 멘트를 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오재원은 방송사 측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석 달 만에 해설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해설위원에서 물러나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오재원은 그동안 자신을 비판하고 비난한 팬들을 향해 날선 자세를 드러냈다.
그는 “흠...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거 같아 저한테는 이제서야 모든 것이 재시작이다. 조회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드리고 DM으로 몇 년 혹은 몇 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주신 분들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며 법적 대응을 할 뜻을 내비쳤다.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의 곁을 떠나게 된 오재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고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