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이 장마전선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던 키움은 6월 들어 점차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2승 2무 8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4위를 달리고 있고 리그 순위도 6위까지 올라오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다다랐다.
키움이 초반 부진을 극복한 비결은 단연 강력한 선발진이다.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안우진,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정찬헌 등 남은 선발투수들이 단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3.04)은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들을 시즌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끌고가기 위해 계획적으로 휴식을 주고 있는 키움은 안우진, 요키시, 최원태에게 이미 한 번씩 휴식을 줬다. 이제는 후라도와 정찬헌이 휴식을 취할 차례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이제는 후라도가 쉴 차례다. 본인은 휴식이 별로 반갑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한 번은 강제적으로라도 쉬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15경기(93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2.69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6월에는 5경기(33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페이스가 좋다. 그렇지만 리그에서 라울 알칸타라(두산, 94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보면 광주 3연전에서 하루 정도만 하늘이 도와준다면 큰 변동없이 후라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하루만 우천 취소가 된다고 한다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번 장마 상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도 달라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장마 기간에도 다른 팀에 비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장마로 인한 강우가 예보된 기간 마침 광주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아마 우리가 가장 많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매 시즌 지금 시점에는 우리가 경기수가 가장 많다. 그래도 이번에는 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