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이 SPOTV 해설을 관둔다.
오재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은 SPOTV 측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이 됐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 내게는 이제 모든 것이 재시작이다”고 글을 덧붙였다.
오재원은 지난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투수 조성훈이 화요일(지난 6월 20일 두산전 선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오늘은 꼭 승리투수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재원 발언에 대한 논란의 시작은 지난 24일 경기부터였다. 삼성이 7-13으로 뒤진 7회. 불펜 양창섭이 1사 1, 3루에서 최상 상대로 4구째에 몸쪽으로 던졌다. 양창섭의 투구는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양창섭은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이때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다.
그의 발언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타자는 투수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우리의 분석은 최정이 몸쪽에 좀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투구가 됐다. (오재원 발언)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MBC 청룡 타격코치, 한화 2군 감독을 역임한 적이 있는 야구 원로 박용진 전 감독은 “말을 함부로 한다. 고의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투구로 보인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는 말은 개인의 감정일 뿐이다. 해설자의 말로 적합하지 않다. 말은 흐름이 있는데, 앞뒤가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재원은 “조회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달려달라는 말씀드리구요. DM으로 몇년 혹은 몇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신분들도 조금만 기달려 주시구요”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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