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년 차 내야수 조민성(20)이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삼성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5연패 사슬을 끊고 월요일 하루 휴식 후 27일부터 사직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이 연패 사슬을 끊은 날, 조민성이 눈에 띄었다. 인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그는 1루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공격에서는 류승민, 조민성 등 젊은 선수들이 타점을 올리면서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고 칭찬했다.
지난 24일 콜업된 2년 차 내야수 조민성은 지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팀은 10-13으로 졌지만 지난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루수 겸 8번 타자로 나선 조민성은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했다.
박 감독은 “타격 쪽에 재능이 있는 타자다”고 평가했다.
인천 원정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조민성은 “타석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 지난번에 1군에 올라왔을 땐 너무 무기력하게 했던 것 같아서 2군에 내려간 뒤 생각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많이 했다.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기술적으로) 크게 바꾸려고 한 건 없고 (박)한이 코치님이 타이밍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셨다. 올라오기 전에도 다른 거 하려고 하지 말고 초구부터 눈에 보이면 돌리라고 조언해주신 게 생각났다”고 말했다.
장타를 치고 싶기도 했지만, 박 코치의 조언에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그는 “원래 거포를 생각하다가 올라오기 이틀 전 코치님께서 '상황에 맞는 타자가 좋은 것이다'고 하셨다.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고 떠올렸다.
타격감을 찾기 위해 2군에 내려가 있는 팀의 주장이자 1루수 선배 오재일을 향해서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민성은 “올라오기 전에 (오)재일이 형이 밥을 사주셨다. '가서 잘하라'고 응원해주셨다. 재일이 형이 준 방망이로 계속 안타를 쳤다. 무게는 잘 모르겠는데, 재일이 형이 내가 쓰는 배트 스타일을 캠프 때부터 알고 계셨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조민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상무입대한다. 그는 지난 1일 상무(국군체육부대) 2023년 2차 모집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시즌 종료 후 12월 입대 예정이다. 그는 “2군에 내려가 있는 와중에 상무에 합격돼서 마음이 편해진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후 1군에서도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는 조민성. 남은 시즌 얼마나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