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31)가 3년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에이스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17-2 대승을 거두고 리그 5위를 탈환했다.
투구수 85구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직구(49구)-포크(23구)-슬라이더(11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5.3%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등판한 앞선 2경기에서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욱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0년 두산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그해 20승을 달성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3년 만에 두산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두산에 왔지만 15경기(94⅔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4위, 다승 3위, 탈삼진 2위(96), 이닝 1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트레이닝 파트가 정말 열심히 관리해준다”라고 말한 알칸타라는 “내 몸에 맞는 운동법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게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권명철, 박정배 코치님도 본인들의 노하우를 열심히 알려주신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여기에 더해 일본에서의 경험을 한국야구에 접목시키면서 조금 더 발전한 것 같다”라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두산에서 에이스를 맡고 있는 알칸타라는 지난 14일 NC전과 20일 SSG전에서 모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NC전 등판(14일 창원)이 둘재 아들 로만의 생일이었다”라고 밝힌 알칸타라는 “아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주고 싶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늦었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을 한번 더 축하한다”라고 아들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