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스리피트 관련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임지열이 3루수 땅볼 타구를 쳐 홈에서 3루주자가 아웃됐고 이어서 타자주자 임지열도 비디오 판독 끝에 스리피트 수비 방해 판정을 받아 아웃이 되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곧바로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항의를 했기 때문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키움은 결국 1-2로 패했다.
퇴장 상황에 대해 “그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25일 인터뷰에서 밝힌 홍원기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어릴 때부터 감독이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반칙을 하라고 지도를 하지 않는다. 늘 정정당당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하고 선수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심판들이 반칙을 했다고 판정을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장면을 돌아보면 임지열은 타격 직후에는 스리피트 라인 바깥쪽 정상적인 위치에서 달려나갔다. 그렇지만 1루 베이스를 밟기 직전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고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등에 맞고 말았다.
“지금도 그 장면을 캡쳐해 놓고 사진으로 가지고 있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규칙은 규칙이다. 다만 정상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도 오른발로 1루 베이스를 밟을 때는 왼발이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안들어갈 수가 없다. 스리피트 라인 바깥으로 뛰다가도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게 되면 마지막에는 어쩔 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판정이 나왔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홍원기 감독은 “주루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포구 과정, 송구 각도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판정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