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드디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지난 25일 문학 SSG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연패 마감.
마운드에서는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7이닝 1실점(6피안타 3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즌 5승째. 타자 가운데 류승민과 조민성이 4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둘이 합쳐 연봉 6300만 원에 불과한 이들은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른바 '혜자'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맞선 삼성의 2회초 공격. 선두 타자 강민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동엽의 유격수 땅볼 때 강민호는 2루에서 아웃. 곧이어 강한울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 안주형이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류승민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3루 찬스에서 조민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SSG 선발 조성훈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146km)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냈다. 3루 주자 안주형에 이어 2루에 있던 류승민까지 홈을 밟았다. 4-0.
2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3회 2사 1,2루서 류승민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류승민은 1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2할2푼7리(88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 12득점 4도루에 그쳤으나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어 1군 무대를 밟게 된 것.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4타점 5득점으로 잘해주고 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1군 무대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슬러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민성은 지난 24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아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타점을 생산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에서는 류승민, 조민성 등 젊은 선수들이 타점을 올리면서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혜자 활약을 펼치며 5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을 구한 류승민과 조민성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