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 야구선수 김병현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보스로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과 추성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병현은 이날 '당나귀 귀'에서 '대한콩고인' 조나단을 만났다. 조나단이 김병현이 있는 광주로 야구 시구를 위해 왔기 때문. 김병현은 조나단이 과거 햄버거 프랜차이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시구 연습 전 자신의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키려 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일을 하던 조나단은 "나단이 이름으로 조나단 버거를 만들어서 팔아보자"라는 제안에 활짝 웃었다. 그는 패티만 3장이 들어가는 트리플 패티 버거를 만들었고, 이를 자신의 우상인 야구선수 양현종에게 선물하려 했다. 마침 조나단의 시구 교육을 양현종이 맡은 상황. 조나단은 햄버거 포장 상자에 직접 응원 문구까지 적어 건넸다.
이에 양현종은 로진백부터 시구 표정까지 '꿀팁'들을 전수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 올라서자 조나단은 잔뜩 긴장해 입술을 꽉 다물고 시구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항상 여유롭던 조나단의 긴장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 아저씨들의 희망 섹시야마 추성훈이 새로운 보스로 등장했다. 19년 전 링 위의 레전드로 불렸던 그는 49세 나이에도 아직도 현역이었다. 최근에는 8세 어린 상대 아오키 신야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간섭하는 거 너무 싫어한다. 프리한 보스”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과 함께 투자한 체육관에서 고문으로 근무하게 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엔 자주 오지 못했으나 시합이 잡힌 후배를 지도하기 위해 새로운 보스로 '당나귀 귀'를 찾게 됐다.
하지만 김동현의 주장은 달랐다. 격투기 선수 선후배로 17년 인연을 이어온 김동현과 추성훈. 김동현은 추성훈에 대해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추성훈은 "강한 사람에겐 잘해줘야 한다. 약한 후배들에게는 강하게 대해야 그 후배가 올라오는 계기가 된다"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추성훈은 후배와의 스파링에서도 진심으로 대했다. 실전 같은 연습을 강조하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강한 승부근성을 보인 것. 그는 김동현과의 스파링에도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도 경기를 이어가며 시선을 모았다.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추성훈은 후배들을 이끌고 한우 전문점으로 들어섰다. 그는 "시합 두 달 전부터 소고기를 안 먹는다"라며 먹을 수 있을 때 먹겠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에 성인 남성 6명이 첫 주문만 34인분을 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식성이 후배들과 달랐다. 후배들은 육즙과 풍미를 즐기기 위해 고기가 충분히 익기를 기다리는 반면, 추성훈은 핏기가 가시기 무섭게 고기를 큼직하게 입에 넣어 먹었기 때문. 이에 먼저 배가 부른 추성훈은 후배들이 먹는 도중 눈을 깜빡이며 졸음을 호소하는가 하면, 졸다 깨서 다시 추가 주문을 이어가 놀라움을 더했다.
추성훈은 끝으로 이러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후배들이 저를 잘 따르는 것 같다"라고 말해 '당나귀 귀' 고정출연을 예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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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