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1승을 보장할 수 있는 에이스 카드를 허무하게 소모했다. 그리고 수도권 9연전을 떠나게 됐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1회를 치른 뒤 빗방울이 거세지면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그라운드는 흠뻑 젖었고 양 팀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4연패에 빠진 NC의 상황에서는 이날 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완부 굴곡근 염좌에서 돌아온 에이스 에릭 페디가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지난 14일 오른팔 전완부 불편함을 호소했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휴식을 취했다. 지난 14일 1군에서 말소되고 11일을 쉬고 다시 1군에 돌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왔다고 하지만 페디는 페디였다. 현재 8연승을 달리고 있고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밟은 선발 투수. 1회 페디는 최고 152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특유의 스위퍼, 싱커도 제대로 던지면서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김인환을 우익수 뜬공, 노시환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고 폭우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1회말이 끝나고 경기는 우천 중단이 됐고 40분을 기다린 끝에 우천 노게임이 최종 선언됐다.
결국 NC의 4연패는 계속되게 됐다. 그리고 에이스 페디 카드까지 소모한 채 허탈한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됐다. 그리고 4연패 탈출을 하지 못하고 지옥의 수도권 9연전을 떠난다.
두산(잠실) KT(수원) 키움(고척)을 만나게 된다. 두산 키움 KT 나란히 5,6,7위에 올라 있고 NC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키움과 KT는 현재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 키움은 6승3무1패 KT는 8승2패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4연패 탈출도 못하고 에이스 페디도 쓰고 수도권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NC로서는 부담스러운 9연전이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