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안 맥키니(29)가 힘겨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에릭 요키시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외국인투수 키움에 입단한 맥키니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맥키니는 첫 이닝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키니는 1회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느끼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맥키니는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맥키니는 김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어렵게 위기를 넘겼다.
1회 흔들린 맥키니는 2회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장승현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대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과 정수빈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맥키니는 3회에도 선두타자 양석환을 내야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양의지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맥키니는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강승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맥키니는 폭투로 김재호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4회를 마쳤다. 투구수 82구를 기록한 맥키니는 5회 이명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2-17 대패를 당했다.
처음으로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맥키니는 직구(33구)-체인지업(22구)-커터(14구)-커브(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고 평균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5%로 조금 아쉬웠다.
1회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리면서 2실점을 허용한 맥키니는 이후에도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3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타자를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는 무기의 필요성이 엿보였고 안정적인 제구도 과제로 남았다. 맥키니가 요키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