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포수난을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희망이 생길까? 김종국 감독은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퓨처스 포수 한준수를 콜업했다.
한준수는 2018년 1차 지명을 받았다. 광주 지역 고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포수였다. 타이거즈 차대세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군 뿐만 아니라 퓨처스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 7경기에서 20타수 6안타를 기록한 것이 1군 경력 전부이다.
2021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치고 2022년 12월 제대했다. 올해는 퓨처스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냈고, 시즌 개막 이후에도 육성선수로 퓨처스 팀에서 꾸준히 뛰었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는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 등이 참가했다.
184cm 95kg 듬직한 체격에 우투좌타이다. 퓨처스 경기를 뛰면서 수비력도 좋아졌고 날카로운 타격까지 보여주기 시작했다. 퓨처스 55경기에서 18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9리, 2홈런,22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4할1리를 기록했다.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나다 1군 포수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어 떠나면서 포수 전력이 약화됐다. 최근에는 주전포수 한승택과 백업포수 주효상이 나란히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신범수가 1군에 올라와 주전으로 뛰고 있다. 김선우도 가세해 백업포수로 나섰다.
이제는 한준수도 콜업을 받아 1군 능력을 점검받게 됐다. 김 감독은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좋다고 계속 추천을 했다. 입대 전에는 몸도 뚱뚱하고 관리가 잘 안됐다. 제대후 성실하게 훈련하는 등 자기 관리도 좋고,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고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타격도 그렇고 블로킹 등 수비쪽에서도 안정적이라고 한다. 스프링캠프에 1군 투수들과 가지 않아서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지런히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적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준수도 입단 이후 멀게만 느껴졌던 1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잠재력을 갖춘 만큼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 선수로 도약할 수도 있다. 과연 1차 지명자의 자존심을 세울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