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에게서 받은 선물 상자를 열자마자 집어던졌다. 왜 그랬을까.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티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런던 시리즈 해설 도중 지터에게 "널 위한 선물을 가져왔다"면서 선물이 담긴 상자를 건넸다.
상자에는 데릭 지터의 이름과 등번호 2번이 새겨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이 담겨 있었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오티스는 양키스 레전드 출신 지터에게 장난 삼아 이 같은 선물을 마련한 것.
지터는 유니폼과 상자를 집어던졌다. 이에 오티스는 껄껄 웃으며 장난을 즐겼다. 지터 또한 오티스의 장난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이 매체는 "오티스는 장난 꾸러기이기 때문에 지터에게 이 같은 선물을 준비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지터는 1995년 빅리그 데뷔 후 2014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2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1195타수 3465안타) 260홈런 1311타점 1923득점 358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통산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5회, 행크애런상 2회, 월드시리즈 MVP 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등번호 2번은 영구결번됐고 2020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