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에서 진주교육대학교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대구교육대학교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노력은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진주교대는 지난 24일 충청북도 보은군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대구교대를 상대로 7-6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 직전까지 연습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진주교대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주교대(12-11), 대구교대(7-6)에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경인교대(SSG)를 만나 8-9로 패했다.
진주교대 임종은 교수는 4강 진출 후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가 지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학생들이 아주 열심히 준비를 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말릴 정도로 아주 열심히 준비를 했다. 학생들끼리 모임도 가지고 전략도 세우면서 준비했는데 보람이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대구교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렇지만 진주교대는 대구교대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종은 교수는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의 교훈이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되새김이 됐다.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맙다”라고 최선을 다한 학생들을 칭찬했다.
준결승 진출 이후에도 진주교대 학생들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조별리그 승리 직후에도 함께 타격 연습에 매진한 2학년 김예빈 학생은 “나는 2루수로 경기에 나갔다. 내 성적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대구교대라는 강팀을 이겼지만 우리의 목표는 대구교대가 아니라 우승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대구교대와의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보인 김예빈 학생은 “대구교대와 같은 시드에 배정이 돼서 긴장을 많이했다. 그만큼 우리가 1학기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대구교대와도 정말 접전을 펼치면서 이겼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동아리원들이 그간 했던 노력이 떠오르면서 좋았다. 같은 경상권 팀이라 연습경기도 배우는 느낌으로 많이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이기면서 뿌듯한 마음도 들고 힘들었던 감정도 느껴지면서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진주교대는 7-6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지막 수비 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한 이닝에 10명의 타자가 타격을 할 수 있는 티볼 특성을 고려하면 정말 짜릿한 승리였다.
김예빈 학생은 “우리가 정말 팀으로서 하나가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작년에는 개인 역량이 뛰어난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짰는데 올해는 정말 한 팀이 되기 위해 다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덕분에 이번에는 서로 더 믿을 수 있었고 이겼을 때 팀플레이를 강조한 우리의 길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일주일에 몇 번씩 몇 시간씩 훈련을 나오면서 열심히 해준 후배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실습 기간에도 함께 훈련한 선배들께도 감사하다”라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