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이천수가 장인 앞에서는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처가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의 장인은 심하은과 똑같은 이목구비를 뽐내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단호하면서도 근엄한 말투도 인상적이었다.
이천수의 장인은 이천수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했다. 축구하는 것도 봤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덩치도 작았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악동으로 소문난 이천수는 장인 앞에서는 유독 기가 죽은 모습이었고, 장인은 이천수에게 근황에 대해 물으며 “자네 전공은 축구니 축구 프로그램을 하는 게 좋다. 자네도 가족이 벌써 5명이다. 밖에서 돈 쓰는 것도 절약해라. 버는 것을 많이 벌려고 노력해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와) 서로 속이지 마라. 사돈댁이 돈 달라고 하면 주기는 주되 분수에 맞게 (해라). 그것도 와이프한테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앞서 이천수가 아내 몰래 어머니에게 거금의 용돈을 준 것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하은이도 자신이 번 것은 말 안 한다”라고 일렀지만 장인은 “하은이도 나쁘지만 자네는 더 나쁘다. 언젠가 한 번은 기름 넣게 돈을 달라더라. 20만 원 줬다. 월급을 받을 텐데 먹고살기가 힘드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이천수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쓴소리를 직설적으로 하셔서 (장인이) 조금 어렵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hylim@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