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센터라인, 혼돈의 1회…표정 굳은 사령탑, 애제자 유격수도 예외 없는 질책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24 22: 30

연패 중의 사령탑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애제자로 아꼈던 주전 유격수도 예외는 없었다.
NC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를 당했다. 잘 나가던 NC는 다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일단 선발 이용준이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볼넷과 김인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고 노시환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채은성에게 맞은 타구가 3루를 맞고 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NC 강인권 감독 /OSEN DB

NC 강인권 감독과 김주원 /OSEN DB

투수가 안타를 맞은 것은 벤치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것도 1회다. 투수가 극복하기를 바라야 한다. 하지만 야수들이 도와주는 것이 중요했다. 야수들은 전혀 이용준을 도와주지 못했고 경기가 흔들리는 것을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센터라인이 흔들리면서 경기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채은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상황에서 강인권 감독은 얼굴이 굳어졌다. 베이스에 맞고 튄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3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3루수 서호철이 커버를 들어갈 수 없는 위치였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서 채은성이 2루를 향해 달렸다. 
그런데 또 한 번 실책이 나왔다. 이번엔 포수 안중열이었다. 안중열은 악송구를 재빨리 잡고 2루에 송구했지만 이마저도 악송구가 됐다. 실책 2개가 한꺼번에 나왔다. 2루 주자 노시환은 3루를 밟고 홈까지 쇄도했다. 0-3까지 벌어졌다. 
결국 강인권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문현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지자 유격수 김주원은 김한별로 교체했고 포수 마스크도 안중열이 아닌 박세혁이 쓰게 했다.
선수단 전체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사실상의 질책성 교체였다. 특히 김주원은 공수에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감싸면서 응원하고 아꼈던 선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시기에도 강인권 감독은 끊임없이 김주원의 강점을 역설하며 홍보했다. 그 결과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중열 역시 박세혁에 이어 두 번째 포수로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강인권 감독은 1회부터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상황이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용준은 1루 견제 실책까지 범하면서 1회에만 4실점 했다.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넘어갔다. 2회 이용준은 이진영에게 패스트볼을 머리에 던지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고 송명기가 김인환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3회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3회까지 0-7로 끌려갔다. 타선은 한화 선발 문동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령탑의 단호한 메시지도 통하지 않았고 NC는 4연패에 빠졌다.
NC 안중열 /OSEN DB
NC 강인권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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