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리틀 이종범과 나스타일까?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내야수 김도영(20)과 외야수 나성범(34)이 3연패탈출을 이끌었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김도영은 2루타 2개로 결승타점과 쐐기득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1안타에 그쳤지만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 보살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1번 3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은 3루땅볼, 3회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로 팽팽한 5회말 2사2루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KT 선발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주자가 가볍게 홈을 밟았고 결승점이 되었다. 자신도 이우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회 마지막 타석도 귀했다. 3-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보내기 번트에 이어 상대투수의 폭투때 홈까지 밟았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나성범은 총알 송구로 승리에 기여했다. 3-1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에서 양현종이 안치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은 잽싸게 달려들어 포구한 뒤 홈을 향해 볼을 뿌렸다.
송구는 빠르고 정확하게 포수 신범수에게 전달했고 홈으로 달려들던 문상철은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켰다. 세이프 판정이 나왔으나 신범수가 확신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으로 번복됐다.
KT의 추격기세를 끊고 이닝을 마치는 황금 보살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터트리며 시동을 걸었다.
왜 팬들이 나성범과 김도영을 기다렸는지 웅변하는 경기였다.
KIA 타선은 두 선수의 가세로 연패를 끊고 큰 힘을 얻었지만 이틀연속 화끈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도 최형우, 소크라테스, 류지혁, 박찬호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들이 함께 터져야 활화산 타선이 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