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아깝다! 박수 받아 마땅한 대전의 어린왕자, 158km 괴력투로 8이닝 지배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24 19: 43

대전의 어린왕자가 역대급 피칭을 펼쳤다. 
문동주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7-1 승리, 그리고 4연승을 이끌었다.
문동주의 최근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롯데전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18일 키움전 4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2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05.19 / soul1014@osen.co.kr

3회말 2사 2,3루 LG 김현수 타석때 한화 문동주가 볼 판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3.05.19 / soul1014@osen.co.kr

그래도 팀은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문동주가 기세를 이어야 하는 입장이다. 문동주는 올해 NC전 성적은 좋지 않다. 4월30일 NC전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설욕전이었다.
타선이 초반부터 문동주를 확실하게 도와줬다. 1회 4점, 2회 2점, 3회 1점을 차곡차곡 뽑으며 7-0의 리드를 일찌감치 만들었다. 그리고 문동주는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나갔다. 설욕전 무대에 스스로 주인공을 자처했다.
최고 158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1회부터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마무리 지었다. 1회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단 6개의 공만 필요했다. 2회 역시 마틴을 삼진 천재환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도태훈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9개의 공만 던졌다.
3회는 더욱 간단했다.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김한별을 3구 삼진, 박세혁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5개를 기록했다. 초절정, 초절전의 피칭이 이어졌다.
4회에도 박민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 서호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박건우와 이날 경기 가장 긴 승부가 펼쳤다. 그럼에도 문동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157km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5회 선두타자 마틴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문동주. 그러나 천재환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으면서 이날 경기 첫 안타와 출루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가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도태훈과 8구 승부 끝에 147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우익수 이진영이 슬라이딩 캐치로 문동주를 도왔다. 
OSEN DB
6회에도 문동주는 김한별을 유격수 땅볼, 박세혁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다시 한 번 이닝을 솎아냈다. 문동주의 피칭은 점점 탄력을 받았다.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7회 권희동과 마틴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고 천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역시 8개였다. 8회에는 도태훈을 1루수 땅볼,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한별 역시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완벽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문동주는 158km까지 찍은 패스트볼 46개, 147km까지 나온 슬라이더 23개, 그리고 커브 21개 등 3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면서 4사구 없는 깔끔한 경기를 완성했다. 
완봉승을 노려볼 법 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 마운드를 이태양으로 교체했다. 이닝 제한이 있는 어린 투수인만큼 관리를 하려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문동주는 박수를 받아 마땅한 완벽투로 한화의 4연승 주역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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