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판정에 항의해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일촉측발의 상황이 빚어졌다.
상황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T 공격에 끝난 직후였다.
1-3로 뒤진 KT는 6회초 2사 1,2루에서 9번타자 안치영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2루주자 문상철은 3루를 밟고 홈으로 대시했다.
볼을 잡은 KIA 우익수 나성범의 홈 벼락송구가 이어졌고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문상철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고 볼을 잡은 신범수가 태그를 했다.
주심 박종철 심판위원은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KIA측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아웃 판정으로 번복됐다.
순간 이강철 감독이 뛰쳐나와 "홈충돌방지도 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수가 무릎으로 주자의 홈인을 막았다는 주장이었다. 즉, 홈충돌 방지 위반이라는 것이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을 하면서 아웃/세이프와 홈충돌까지 살펴보고 결정한 것이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시에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로 인정해 자동퇴장을 적용했다.
순간 이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간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수신호를 냈다. 상황은 곧바로 진정됐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려다 잠깐 그라운드에 대기했다. KT측에서 철수조치를 철회했고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에 나가 6회말 수비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올해 첫 퇴장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