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주 전까지 9위였던 팀이 5위로 도약했다. 최근 15경기에서 11승(3패1무)을 거둔 키움이 하루 만에 다시 5위를 탈환하며 두산을 6위로 끌어내렸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4-2로 이겼다. 5년을 함께했으나 내전근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의 작별식을 맞아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일까지 24승34패1무(승률 .414)로 리그 9위였던 키움은 최근 15경기 11승3패1무(승률 .786)로 급상승세를 탔다. 2주 만에 순위를 4계단이나 끌어올리면서 5위로 도약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8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삼진은 2개밖에 없었지만 맞혀잡는 투구로 9회 2사까지 투구수 116개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9회 2사 2,3루에서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4-2로 쫓기자 키움은 후라도를 내리고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임창민이 대타 홍성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시즌 11세이브째.
키움 타선도 적절하게 점수를 냈다. 3회 2사 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 상대 우익수 김대한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이형종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선 제압했다.
5회 두산이 정수빈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지만 키움이 8회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김혜성이 두산 구원 이영하의 초구 직구를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4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이정후의 안타, 이형종의 볼넷에 이어 이원석이 바뀐 투수 박정수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쳤고, 이형종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대체 선수로 돌아온 브랜든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양의지와 강승호가 2안타씩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2승8패로 주춤한 두산은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