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충격고백 "'1박 2일'때 적응한적 없어..'하차청원' 트라우마로 공황+음주"[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6.24 18: 33

김종민이 '1박 2일' 하차청원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아는동생이랑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나영석PD는 '1박 2일' 제작진들과 함께 김종민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종민은 "'1박 2일'이 사실 빨리 없어질줄 알았다"는 이야기에 "저도 중간에 한번 빠질뻔 했다. 시즌 2에서 3으로 갈때 멤버들 싹 바꾼다고. 잠깐 보자고 하더라. 너무 미안해 하면서 같이 못 갈것 같다고 해서 제가 '그러면 뮤직뱅크만  좀 많이 불러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그러다가 일이 생겨서 '미안한데 또 같이 해주면 안되겠냐'더라. 사실은 하고싶었다. 마음은 벌써 기울었는데 같이 그만두는 분위기니까. 처음에는 '좀 하기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다 같이 그만두는데 나만 또 들어가기도 뭐한 것 같아서 못 하겠다고 했는데 (차)태현이 형하고 형들은 '종민이 안 하면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호동이형하고도 한번 상의를 했다. 며칠을 고민 하고 오시더니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라고 하더라. 그때 결정을 잘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나영석은 KBS에서 CJ ENM으로 이적 후 "못불러서 미안하다"고 김종민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김종민은 "나는 고마웠다 사실. 나를 부르면 내가 잘 할것 같지 않은거다. 왜냐면 군 제대 이후로 약간 좀 뭔가 이상한 어색함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영석은 "사실 지금 하는 얘기지만 그때 종민이가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 얘 하차시키라고. 그때만해도 '1박 2일'이 한참 인기가 좋을 때인데 종민이가 초반부에 같이 하고 2년간 군대를 가니까 이후에 유입된 팬들은 종민이가 없을 때를 보고 웃은거다. 근데 그러다 어느날 얘가 왔는데 안 웃겨. 그러니까 욕을 하더라. 종민이 빼라고. 나는 인터뷰도 엄청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엄청난 충격이었나보다 나한테. 이상하게 그 당시 멤버들한테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다. 나영석은 "우리나 호동이 형이나 이렇게? 트라우마가 있어?"라며 놀랐고, 김종민은 "그렇죠. 트라우마 있다. 아직도 촬영장 딱 가면 약간 공황? 이상한 기운 같은게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나영석은 "예를들어 지금 내가 '종민아 오랜만에 특집으로 호동이 형이랑 다 모아서 패러디 프로 '2박 3일' 찍자'고 하면 어떠냐"고 물었고, 김종민은 "약간 공황같이 온다. 처음 밝히는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나영석은 "내가 왠지 잘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게 있구나"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그러다 보면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하고 이상한짓, 행동을 한다. 흐름에 맞지 않는. 둘이 있을때는 괜찮은데 카메라가 있고 그러면 뭔가 좀.."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나영석은 "네 인생에 이때 진짜 찐으로 위기였다 싶을때는 그때냐. 군대 갔다 왔을때"라고 물었고, 김종민은 "그때는 위기? 위기라는게 아니라 아예 그냥 멘붕이었다. 뭐 어떻게 해야되지? 싶었다"며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것도 안 되는거지만 관심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그렇게 막 안하다가 딱 내가 복귀할때 쯤 인터넷이 막 붐이 일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기사도 나고 옛날에는 게시판으로 들어가야 볼수 있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댓글 시대가 열리면서 청원 운동을 처음 겪어봤다. 하차청원 운동이 있었다. 내가 술을 원래 못 마시는데 그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자 나영석은 "다시 적응했지 않나. 기억난다. 한 1년 걸렸다"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시즌1때요? 난 시즌1때 적응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는 "군대갔다 돌아오고 나서는 그냥 참고 노력했다"고 털어놨고, 나영석은 "너한테 진짜 미안하다. 그정도일거라는 생각 못했다. 한 1년정도 걸려서 적응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오히려 몰라주는게 더 좋다. 알았으면 자꾸 또 안쓰럽게 봤을거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내가 제일 고마웠던건 형들이 잘 참아줬다. 힘든 시기때 내치지 않고. 왜냐면 압박이 심했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위에서도 그렇고.."라고 말했고, 나영석은 "압박이 없진 않았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한다. 얘 하나쯤 포텐셜이 떨어져도 다른 멤버들이 있지 않나. 다른 멤버들도 얘랑 같이하길 원하잖아. 애가 6명이 있는데 하나가 요새 공부가 좀 안돼 그러면 충분히 기다려줄수 있지. 나머지 다섯명이 잘하는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민은 "차태현씨 있을때 좀 풀렸다. 그때 사실은 시즌2도 적응은 잘 못했다. 내가 딱 적응을 했다고 느낀게 사실 주혁이형 있을때다. 형들이 너무 편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나영석은 "종민이 말대로 보면 우리가 '1박 2일'을 그만두고 나온걸 잘한거다. 종민이에게 새 인생을 열어준거다. 새 사람을 만나고 새 연출진 만나고 하면서 비로소 종민이는 치유될 수 있었던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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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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