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자마자 주루 방해라고 확신했다"
서튼 롯데 감독이 24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승부처였던 2루에서 충돌 상황을 되돌아봤다.
롯데는 23일 LG전에서 0-1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김민석의 희생 번트 때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 베이스를 돌다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하고 넘어졌다.
이후 서튼 감독이 심판진에 어필해 '주루 방해'를 인정받아, 황성빈은 3루로 진루했다.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 박승욱의 결승타로 2-1로 승리했다.
서튼 감독은 "2루에서 충돌 플레이가 일어나자마자 주루 방해라고 바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3루가 아예 비어 있었다. 3루수가 번트를 잡기 위해서 들어갔다가 없는 상황이었다. 부딪히자마자 주루 방해라고 판단해서 어필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돌 후 황성빈 선수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몸 상태를 계속 보면서 괜찮은지 확인을 하고서 심판에게 가서 이것은 주루 방해다 라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이 유격수랑 충돌하는 과정에서 주루를 멈추면서 부딪힌 것이 아니라 풀스피드로 전력으로 뛰면서 부딪혔기 때문에 3루까지 분명히 뛸 의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