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타니’ 쌍포가 모처럼 가동됐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승리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7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8회 대량실점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오타니는 맹타를 휘둘렀다.오타니는 2번 지명자타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 2할9푼8리, OPS는 1.011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콜로라도 선발 좌완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88.3마일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고 무려 115.5마일(약 185.9km)의 총알 같은 타구가 만들어졌다. 콜로라도 우익수 놀란 존스가 몸을 날려봤지만 타구를 잡기에는 너무 빨랐다. 2루타가 만들어졌다.
3회초에는 프리랜드의 초구 8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2-2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프리랜드의 몸쪽 86.9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몸쪽 바짝 붙어서 오는 체인지업을 힘으로 걷어냈고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현지 중계진도 깜짝 놀랄 정도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타니의 시즌 25호 홈런. 지난 1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감흥이 여전히 남아있던 상황에서 후속 타자로 등장한 트라웃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역시 프리랜드의 83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6번째 홈런. 오타니와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은 역대 9번째다.
오타니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라웃이 응답하지 않았다. 8회초 타석에서는 삼진.
‘트라우타니’ 쌍포의 활약으로 4-2의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였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6회말 에제키엘 토바르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3으로 쫓겼고 8회말 불펜진이 대량실점했다. 7회부터 올라왔던 샘 바흐만이 8회에 올라왔지만 해롤드 카스트로에게 우전안타, 에제키엘 토바르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라이언 맥마흔을 1루수 야수선택으로 내보냈다. 1루수 땅볼 때 2루에 포스아웃을 시키려고 했지만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