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뮤지션들의 뮤지션' 故문영배, 오늘(24일) 발인..영면에 들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6.24 08: 38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의 1대 드러머 문영배가 영면에 든다.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고 문영배의 발인식이 오늘(24일) 진행됐다. 향년 71세. 장지는 성남화장장이다.
1952년 10월 13일 서대문구 현저동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 문영배는 중3 겨울 친구에게 우연히 선물 받은 스틱 한 자루로 드럼과의 만남을 가진 후 1969년 고 3 시절 미8군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 후 신중현에게 픽업이 돼 신중현과 더맨으로 데뷔를 했고 그 후 음악인의 삶을 펼쳐나갔다. 그룹 검은나비, 호랑나비, 서울앙상블, 신중현과 세나그네, 유영선과 커넥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등에서 활동했고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사랑과 평화를 만들었다. 레코딩세션&투어 드러머로도 활동했으며 후배들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1993년 CCM으로 크로스오버했다.
 
지난 2021년 11월 고 문영배의 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일흔 번째 생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부친의 고희기념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19살 때부터 당뇨가 있었던 고인은 합병증으로 찾아온 시력악화와 이어진 실명, 그리고 한쪽 청력까지 잃어 뮤지션으로 고비를 겪었지만 2003년 신장이식을 받고 문화 선교사로서 음악적 활동을 이어나갔다. 영상 속에는 많은 후배 뮤지션들과 제자들이 진심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존경심을 드러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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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할라이브 영상 캡처, 고 문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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