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오정세가 김태리에게 악귀가 붙었다고 경고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에서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아서는 안 될 물건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된 산영(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강모(진선규 분)는 비오는 날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잠그며 “무엇이 잘못된거지”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던 중 “누가 쫓아온다”는 어머니 김석란(예수정 분)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막아놨던 방문을 열었지만 자신의 모습을 한 무언가를 맞닥뜨렸다. 이후 시끄러운 소리를 들은 김석란이 구강모의 방을 찾았고, 그곳에서 구강모는 천장에 목을 매단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구산영은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으로부터 자신들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 피싱범이 잡혔다는 말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지만 이미 돈을 다 날려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절망했다. 이후 자신이 어릴 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있었지만 이날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된 구산영은 혼란에 빠졌다.
윤경문은 구산영을 데리고 구강모의 집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참석했고, 구산영을 본 김석란은 아버지의 유품이라며 붉은 댕기를 건넸다. 구산영이 붉은 댕기를 만진 순간 구산영의 머릿속에는 ‘받았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댕기를 하는 소녀의 장면이 떠올라 궁금증을 더했다.
윤경문은 구산영이 받았다는 유품을 내팽겨치고 빠르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구산영은 나오던 도중 염해상(오정세 분)을 마주쳤다. 민속학 교수 염해상은 같은 민속학 교수였던 구강모가 보낸 ‘내가 죽으면 내 딸을 도와주세요 이름은 구산영’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장례식을 찾았다가 구산영을 만났다.
염해상은 구산영의 그림자에서 악귀를 발견하고는 크게 놀랐다. 염해상의 어머니를 죽인 악귀였던 것. 염해상은 구산영을 만나고자 했지만 구산영은 무시했다. 구산영은 배달 알바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다시 염해상과 마주쳤다. 염해상은 구산영에게 “크기가 더 커졌다. 주변에 사람이 죽는다. 악귀는 그 사람의 욕망을 들어주면서 커진다고 한다.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에 구산영은 “신종사기인가. 나는 굿할 돈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 하실거면 연락하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염해상은 자신에게 귀신이 보인다고 고백했고, “왜 언제 씌었는지 알아야 한다. 불길한 물건을 만진적 없냐”고 재차 물었다. 김태리는 “귀신 얘기 믿기지도 않고 믿을 시간도 없다”며 뒤돌아섰지만, 염해상은 “거울을 옆에 두고 잘 봐라. 평소랑 다른 게 보일거다”라고 경고했다.
며칠 뒤 구산영의 집에 경찰 서문춘(김원해 분)과 이홍새(홍경 분)가 찾아왔고, 보이스피싱범이 죽었다며 당시 구산영의 행적을 물었다. 보이스피싱범은 건물 위에서 돈다발을 뿌린 후 목을 메달았고, 현장에서 구산영의 지문이 다수 나왔던 것. 하지만 경찰들은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구산영은 친구 집에 갔다가 밤에 집 안을 몰래 찍는 학생들을 발견했고, 뒤쫓았지만 결국 놓쳤다. 경찰서에 신고하고 돌아오던 길 몰카를 찍던 학생 중 한 명이 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발견하고는 찜찜한 마음에 결국 염해상을 찾아갔다.
구산영은 “내 주변에 두 명이 죽었다. 내 전 재산 가져간 보이스피싱범 그리고 어린애 한 명”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염해상은 “그런데 크기가 그 전과 똑같다”며 그 사람들 사진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몰카 찍다가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한 학생의 장례식장에 찾아갔고, 염해상은 구산영의 악귀가 아닌 또 다른 귀신임을 알아냈다.
구산영은 장례식장에서 몰카를 찍던 다른 두 학생을 만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네 명이 아닌 세 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산영이 본 다른 한 명은 다른 세 명에게 학폭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였다. 구산영은 석연치 않은 마음에 장례식장에서 만난 학생 중 한 명을 찾아갔다.
그 학생은 죽은 피해자에게서 계속 전화가 온다며 구산영에게 살려달라고 말했고, 구산영은 그 학생의 집에 들어갔다가 거울을 통해 문에 서있는 죽은 피해자 귀신을 발견했다.
귀신을 믿지 않던 구산영은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해 염해상과 공조를 예고한 바, 과연 두 사람은 악귀를 떼어내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악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