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강경한 태도 "자녀에게 물심양면?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6.24 08: 26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트로트 신동 황승아 양이 모친과 출연한 가운데, 아이돌로 진로전향에 대해 고민, 오은영이 돈과 명성을 목표로 쫒는 모습을 보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미스트롯2’에서 부산 ‘트로트 신동’으로 떠올랐던 딸 황승아 양이 그려졌다.
딸 황승아 양은 현재 12세이지만 9세 때부터 소름돋는 호소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전율이 느껴지는 무대를 다시 보며모두 “타고난 음악적 재능, 천재다”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딸 황승아를 보며 “미스트롯2에 나왔을 때만해도  꼬마였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황승아 양은 수준급 그림실력을 공개, 음악과 미술까지 예술적인 DNA를 물려받은 줄 알았으나 그의 모친은 약대 교수라고 했다. 혹시 노래실력이라도 영향이 있는지 묻자 모친은 “아니다”며 대답, “음악을 좋아하기만 했다”고 했다.
가족 중에는 부친이 클라리넷 연주가 황남용이라며, 딸 황승아 양은 6세부터 부친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적 DNA였다. 트로트를 전문적으로 배웠는지 묻자 황승아 양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홍진영의 무대를 봤고, 영상으로 트로트 공부를 독학했다”며 당시 나이가 6~7세였다고 했다. 6세부터 시작해 12세까지 반평생(?) 트로트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8세에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 9세엔 ‘미스트롯2’에 출연하면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언급,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은 삶”이라며 똑부러지게 말했다. 오은영은 “재능이 넘치는 딸, 팔방미인”이라며 고민에 대해 물었다. 트로트 신동인 딸 황승아 양은 “요즘 방향성이 아이돌로 바뀌었다”며 롤모델이 방탄소년단(BTS)라고 대답, “외국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모친은 트로트로 인지도를 쌓은 만큼 트로트를 어필, 이와 달리 딸 황승아 양은 트로트에 흥미를 잃었다며 갈등을 보였다. 특히 요즘 아이돌 커버 노래를 연습한다며 영상을 공개, 모친은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아이에게 외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며 현실에 대해 객관적이고 단호하게 말한다고 했다.
정형돈은 “우리 딸보다 4개월 언니인데, 12세에 이런 고민이라니”라며 “우리 딸은 아직도 슬라임가지고 노는데 벌써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구나”라며 놀랐다. 만감이 교차한 모습. 이윤지도 “저도 딸이 있는데 자녀의 두드러진 재능을 발견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재능발견은 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트로트 재능을 발전시키며 천천히 시야를 넓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정형돈은 “우리 딸은 프로 슬라이머가 될 것 같다”며 웃음, 그러면서 딸 승아의 아이돌 꿈을 지지했다. 정형돈은 아이돌 프로그램을 오래 해왔던 만큼 “한 주에 10팀 정도 아이돌 팀이 데뷔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백대 1의 경쟁”이라며 언급, “힘들고 어려운 길인 걸 알지만 승아의 나이대만 도전할 수 있는 때”라며 “가장 빠른 길은 아니더라도, 좀 돌아가는 길이어도 부모는 멀리서 응원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
황승아에게 따로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묻자, 피아노와 드럼으로 리듬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표준어 연습 등 일주일간 빡빡하게 스케줄이 돌아갔다. 스피치 수업에 이어 주말까지 보컬수업을 하는 탓에, 일주일 중 6일은 음악공부 스케쥴로 꽉 차 있었다. 특히 모두 더 높은 효율을 위해 개인레슨을 하고 있다는 것. 음악인은 부친의 주변이 전문가들을 섭외한다고 했다.
박나래는 “솔직히 안 힘드냐”고 묻자, 황승아 양은 “힘들지만 배워놓으면 나중에 쓸모있겠지 싶다”며  대답, 예술 중학교로 진학을 하기 위해 작곡도 공부한다고 했다. 교육 외에 또 관리하는 것이 있는지 묻자, 모친이 딸의 개인채널을 운영 중이라며, 노래커버 촬영부터 편집하며 본업을 하면서도 딸 케어에 올인하고 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건강에도 무리가 왔었다고.
오은영은 “물심양면으로 자녀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면 부모가 자칫 매니저 역할이 되면 안 된다”며 걱정, 그렇게 몰두하게 되면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부모의 역할이 빠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모친도 “매니저 입장에서 아이를 보기에 지적도 많이 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잘키우고 싶은 마음에 몰두하면 다른 아이보다 더 가르치고싶어져, 부모보단 학습 매니저가 된다”며 부모 마음대로 틀에 짜인 스케줄로 일상이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자녀의 진로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녀와의 갈등도 자연히 따를 수 있다는 것. 아이가 커서, 어린시절 행복하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객관적으로 아이에게 조언한다는 모친. 모친은 딸에게 “인형같은 외모가 아니다, 아이돌이 안 되었으면 해서 더 그렇게 얘기한다”고 했다. 이에 딸 황승아 양은 “솔직히 유전자란게 있다, 본인을 디스하는 것”이라며 반격해 초토화시켰다.오은영은 황승아 양에게 “인생을 잘 살고 싶은 거라면, 어떤 것이 성공일까”라고 묻자, 황승아 양은 “BTS(방탄소년단)처럼 인지도 있고 선한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며 “더 중요한건 주본주의적 성공”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결국 유명하면서 돈도 많이 번다는 것. 오은영은 “유명해지는 것에만 몰두하면 또 어려움이 생긴다”며 “그것자체가 목표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생각이 많아지는 화두였다. 정형돈은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부모들, 지나친 집착은 위험하다”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목표가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생각해야한다”며 “난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도움이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전했다. 성공을 위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직업적 성공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일침했다.대중가요를 통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부모도 이를 도와줘야한다는 것. 유명한 명성과 돈을 목표로 직업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 만큼 부모의 역할도 중요함을 덧붙였다.
이에 이윤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진로를 결정해야하는 줄 알고, 중3때 연기를 하게 됐다”며 “다양한 역할로 많은 것을 경험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배우를 생각했다”며 배우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다. 박나래는 “난 6세 때부터 기억이 강렬하다”며 “할머니와 함께 오래살았던 때, 동네 부잣집 할아버지가 팔순잔치를 크게 열었고, 시골마을에 개그맨 MC가 왔다”며 운을 뗐다.
박나래는 “원래 얌전했는데, 오징어 굽는걸 시켰고, 나를보고 웃는 사람들 보며 희열을 느꼈다”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직업을 찾던 중,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고 했다. 박나래는 “어느 날, 우울했는데 나 덕분에 힘을 얻고 많이 웃는다고 해, 그때 내 인생 성공했구나 싶어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떠올렸다.
이에 오은영은 “자기를 잘 아는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질은 생물학적이라면 성격은 후천적인 것”이라며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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