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이 연패 스토퍼가 됐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최고 148km의 직구(43개)와 커브(22개), 포크(17개), 슬라이더(10개)를 섞어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7회 처음으로 2루를 허용했고, 실점했다.
1사 1,3루에서 오스틴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루-1루로 병살을 시도했으나 1루에서 세이프됐다. 3루 주자 득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유지됐다.
롯데가 8회 1루 주자 황성빈과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서 충돌하면서 주루 방해로 1사 3루 기회를 잡아 동점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8회초 1-1 동점이 되자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웅은 경기 후 “(8회 등판을 앞두고) 코치님께서 집중해서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셨다. 마침 8회가 하위 타순으로 이어지는 이닝이어서 좀 더 집중하고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무사사구 경기라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9회초 박승욱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완투 욕심은 없었을까. 박세웅은 “팀이 이길 수 있으면 빨리 내려와도 된다. 완봉이었으면 좀 더 의미가 있었겠지만 팀이 일단 1점이 더 나면서 우리 팀 마무리 투수도 좋다. 원중이 형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9회 김원중은 1사 후 안타를 하나 맞았으나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까지 단 1피안타로 거의 완벽투에 가까웠다. 7회 안타 2개를 맞고 실점했다. 병살플레이에서 1루에서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세이프로 실점.
박세웅은 “선취점을 뺏기게 된 것이 되게 아쉬웠다. 또 비디오 판독까지 가서 원심이 그대로 유지된 부분이 조금 아쉬운 건 있는데 그래도 그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끊어냈다. 다음 이닝에서 바로 우리가 따라가는 점수가 나면서 타자들한테 감사했다. 만약에 동점이 아니었으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던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는 하락세다. 3승12패. 박세웅은 “코치님께서 경기 시작 전에 ‘네가 다 짊어지고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편하게 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준비했고 1회, 2회 순탄하게 넘어가다 보니까 경기 안에서도 자신감 있게 던졌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강남이 형이 워낙 많이 공부를 해서 순간순간에 얘기해주는 것도 있고, 강남이 형이랑 잘 맞춰갔던 게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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