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희비 '2루 충돌’ 서튼의 항의→염경엽의 항의, 왜 주루방해인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4 00: 01

2루에서 충돌, 주루 방해로 인해 '엘롯라시코'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팽팽한 투수전에서 경기 후반 양 팀 벤치의 어필이 잇따라 나왔다. 
0-1로 뒤진 8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 김민석이 희생번트를 시도해 1루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1루수가 잡아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던져 아웃.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황성빈이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에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다 LG 오지환과 충돌하고 있다. 2023.06.23 /jpnews@osen.co.kr

그런데 이때 2루 베이스 근처에서 1루 주자 황성빈이 쓰러졌다. 번트 상황에서 2루로 뛴 황성빈이 2루 베이스에 붙어 있던 오지환과 부딪혀 쓰러진 것이다.
롯데 벤치에서 서튼 감독이 나와 LG 야수의 ‘주루 방해’를 항의했다. 황성빈이 2루 베이스를 돌다가 오지환과 부딪혀 넘어졌다는 것. 심판진이 모여서 오지환의 주루 방해를 인정, 황성빈의 3루 진루를 선언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황성빈이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에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다 LG 오지환과 충돌했다. 롯데 서튼 감독이 심판진에  주루 방해를 지적하고 있다. 2023.06.23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황성빈이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에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다 LG 오지환과 충돌했다. 심판진이 주루 방해를 선언하자 LG 염경엽 감독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023.06.23 /jpnews@osen.co.kr
그러자 LG 벤치에서 염경엽 감독이 나와 어필했다. 주루 방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 오지환은 2루 베이스 옆에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주루 방해라고 설명했고, 염 감독은 결국 심판 판정에 따르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오지환이 주자의 안전 진루를 위해 살짝 비켜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고의가 아니라도 주자의 주루를 방해했기 때문.
양 팀의 어필이 끝난 후 심판진은 “2루에서 오지환 선수와 황성빈 선수가 부딪혔다. 3루 베이스에 (수비)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주루 방해로 인정해 주자는 3루로 진루한다”고 설명했다. 희생 번트와 주루 방해로 1사 3루가 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고승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 선발 켈리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돌발 변수를 발판으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흐름을 가져갔다. 9회초에는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전준우가 볼넷,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박승욱이 좌선상 2루타로 2-1로 역전,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8회 대주자 황성빈이 주루 방해로 인정받은 것이 경기 흐름을 바꾼 승부처였다.  
한편 24일 LG는 플럿코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반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황성빈이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에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다 LG 오지환과 충돌하고 있다. 심판진은 오지환의 주루 방해로 선언. 2023.06.23 /jpnews@osen.co.kr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1사 3루에서 롯데 황성빈이 고승민의 희생플라이에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3.06.23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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