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3연패를 끊고, 최근 16경기에서 4승째를 거뒀다.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뒀던 LG는 9회말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양 팀 선발 켈리(LG)와 박세웅(롯데)의 투수전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5회까지 68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7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렉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한동희(3루수) 박승욱(유격수) 유강남(포수) 김민석(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LG는 이에 맞서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1루수) 오스틴(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보경(3루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일 NC전에서 2루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엄지가 불편해 21~22일 이틀 연속 결장한 오스틴이 4번타자로 복귀했다. 1루수로 김현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했다.
박세웅은 6회까지 무잔루,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끝냈다. 1회 홍창기와 박해민을 외야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서, 김현수는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이동한 유격수가 땅볼 타구를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2회도 삼자범퇴. 박세웅은 3회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서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신민재 타석에서 문성주는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이어 신민재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상위 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누운 채 1루로 던져 아웃시키는 호수비가 나왔다.
5회는 뜬공 3개로 삼자범퇴. 6회도 잘 맞은 타구들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문보경은 좌익수의 슬라이딩 캐치, 문성주는 유격수 땅볼 아웃, 신민재는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켈리도 주무기 커브와 투심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1회 고승민의 안타성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윤동희는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렉스는 131km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1사 후 안치홍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한동희를 3루수 땅볼, 박승욱은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서 김민석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아웃, 한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 렉스와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후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는 삼자범퇴. 6회는 2사 후 렉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1사 후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롯데는 1루 대주자로 장두성을 투입했다. 켈리는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아, 2루로 던져 아웃시키고 1루까지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며 포효했다.
LG는 7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 박해민은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으나 모두 파울이 됐다.
박해민은 3구 볼을 골랐지만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세웅은 김현수를 상대하며 1루 주자 홍창기를 향해 견제구를 잇따라 던졌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루 주자는 2루로 뛰었고 김현수가 때린 타구는 박세웅 머리 위로 날아가며 중전 안타가 됐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내달려 1사 1,3루 찬스가 됐다.
오스틴이 때린 타구는 2루수 땅볼, 2루수-유격수-1루수로 병살을 시도했는데,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됐다. 3루 주자 홍창기는 득점. 롯데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는데, 원심 그대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 김민석이 희생번트를 시도해 1루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그런데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 베이스에 붙어 있던 오지환과 부딪혀 쓰러졌다.
서튼 롯데 감독이 나와 ‘주루 방해’를 항의했다. 심판진이 모여서 오지환의 주루 방해를 인정, 황성빈의 3루 진루를 선언했다. 그러자 염경엽 LG 감독이 나와 어필했다. 심판진은 주루 방해를 설명했고, 염 감독은 결국 심판 판정에 따르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1사 3루에서 재개된 경기에서 고승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롯데의 공격. LG 마무리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전준우는 5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안치홍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전준우는 3루까지 내달려 무사 1,3루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이학주 타석.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승욱 타석. 초구 볼이 됐고, 포수의 재빠른 3루 송구에 3루 주자가 위험했다. 박승욱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2-1로 역전시켰다.
켈리는 8이닝(108구)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박세웅은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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