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주중 창원 원정에서 힘든 3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돌아왔다.
첫 경기를 패배한 LG는 2차전 8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승리를 거뒀다. 22일 마지막 3차전은 1-3으로 뒤진 9회 2사 후 문성주의 극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3일 잠실에서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전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한 LG 선수단은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야외 팀 훈련을 생략하고, 실내에서 개별적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전날 NC전을 언급하며 “전반기까지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경기였다.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어제 졌으면 흐름이 전반기 끝까지는 좋지 않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LG는 22일 NC와 경기에서 선발 이민호가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는데, 이지강이 롱으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정우영(1이닝), 최동환(1이닝), 함덕주(1이닝)이 실점없이 던졌다. 연장전에서 박명근이 3이닝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염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고비점이라는 게 보인다. 여기서 지면 안 좋은 흐름, 여기서 이기면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경기, 그런 포인트 경기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10번에서 15번 정도가 있다”며 “거기에 포함되는 경기였다. 올 시즌에 다섯 번째 정도 포인트 경기였다. 떨어지게 되면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다운로드로 가면서 약간 연패 분위기까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최고 수훈 선수는 이지강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지강이 큰일을 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게끔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두면서, LG는 23일 롯데전을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가 좀 편안하다. 분위기도 그렇고, 선발이 외국인 투수가 나가기에 이기고 오는 것과 지고 오는 것은 연승을 가느냐, 연패를 가느냐로 차이가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LG는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불펜 과부하는 아니다. 21일 경기에선 임찬규가 7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함덕주(1이닝) 고우석(1이닝) 박명근(1이닝) 3명의 불펜만 기용해서 이어 던졌다.
연투에다 22일 3이닝을 던진 박명근은 이틀 쉬고 25일 일요일 경기부터 등판 대기에 들어간다. 가급적 등판시키진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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