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 "오컬트 장르물 부담? NO...1인 2역이 더 어려워"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6.23 15: 07

배우 김태리가 '악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3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새금토드라마 ‘악귀’ 제작발표회에 진행된 가운데, 이정림 감독,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참석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김태리는 극중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 ‘구산영’과 ‘악귀’, 두 얼굴을 연기했다.

배우 김태리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23 /rumi@osen.co.kr

이날 김태리는 "산영이는 미래에 대해서 대단히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면이 닮은 것 같았다. 다만 여태껏 제가 맡은 여러 캐릭터들이 저보다는 다 강한 캐릭터였다. 산영이도 악귀에 씌지만 않았다면, 굳센 인물이라는 점이 저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저는 정말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웃었다.
또한 ‘악귀’는 장르물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의 화제작을 낳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작품 합류 소감에 대해 "첫 대본을 받았을 때도 이야기가 구조적으로 굉장히 빼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로서 그런 대본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라면서도 “장르물에 대한 부담보다는 한 얼굴로 두 연기를 해야 했다는 게 어려운 지점이었다. 처음에는 산영이의 연기를 먼저 시작을 하다 보니 많이 치우쳐진 상태에서 악귀로 연기하기 어려웠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해결책은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한 인물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보니 답이 나왔던 것 같다. 작품을 보면 1화를 시작하자마자 선영이가 악귀에게 씌여지게 되는데, 원래의 선영이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악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감하기 쉬운 ‘한’이라는 정서에 집중을 해서 연기했다. 악귀가 어느 지점이 분노되고, 억울한지, 어느정도를 보여줘야할지를 집중하다 보니 두 인물에 대한 분리가 점점 쉬워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배우분들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했다. 배우로서 촬영을 하며 주변 분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환경이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23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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