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아이엠의 본격적인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 청담씨네시티에서는 몬스타엑스 아이엠의 새 앨범 ‘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OVERDRIVE'는 아이엠이 새 둥지 소니뮤직에서 발표하는 첫 앨범으로, 새로운 비상과 함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서 아이엠은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맡으며 공을 들였다. 트랩, 딥 소울, R&B, 재즈 등을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음악을 완성했다.
이날 아이엠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음악적 진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만든 앨범이지만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고,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즐겨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한달과 몇 주간의 시간이 있을때는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까 초연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앨범에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 코로나가 찾아와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개인적으로 음악 작업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음악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새로 함께하는 소니뮤직과 포부를 담아냈다”라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노래는 창작하는 과정이 어쨌든 결과물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저를 발전시켜야 하는 고민이 있었다. 걱정도 있었지만 ‘해낼 거야’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도 감독님과의 사전 미팅을 통해 원하는 구도나 촬영의 종류까지 디테일하게 소통을 했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미지를 위해 장갑차를 생각했고, 여러가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CG를 사용했다. 촬영 현장이 인천 송도였는데, 퇴근길에 많은 학생분들과 직장인분들이 사진을 찍으셨다. 아마 그때 송도의 구경거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2015년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요한 후 소니뮤직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에 아이엠은 “정제되어 있으면 스스로 안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에도’ 지금이 안되는 이 기분’이라는 부분 처럼, 지금이 아니면 안되었던 것 같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괜찮으니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하는 탈피의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고 싶었고, 장르적으로도 다채롭게 시도를 해봤다”라며 “환경적으로 바뀌면 작은 것이라도 저에게는 모든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이 앨범을 작업했을 때만 해도, 뮤비, 앨범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서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 소니 뮤직은 해외 인프라 쪽으로 넓다고 생각하고, 아티스트 쪽으로도 분야가 넓어 향후 콜라보레이션도 생각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그룹 활동과는 차이점에 대해서는 “몬스타엑스 앨범 활동을 할 때도 제가 많이 참여하고 스스로 곡을 만들기도 했는데, 그때는 멤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여러부분 염두를 둬야 했는데, 솔로 활동의 경우 온전히 저를 녹여낼 수 있기 때문에 저의 모든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인들의 반응에 대해 “작업을 하면 사실 주변사람들에게 잘 들려주지 않는 편이다. 작업을 혼자서 해나가고, 완성을 하기 위해 최종본까지의 과정을 좀 숨기고 싶은 편이다. 가장 좋은 퀄리티를 마지막에 들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콘텐츠 등등을 하면서 다들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반면 몬스타엑스의 반응에 대해서는 “작업물이 나오기 전까지 안들려 준 편이라 (들려주지 않았다). 아마 들으면 좋다고 해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에 다 와줬다. 송도에서 4~5시간을 차안에 묶여있을 때였다”라며 “온 것 만으로도 힘이 정말 많이 나서 고마워 하고 있다. 서로 오래본만큼 표현을 크게 하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힘이 났던 순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엠은 “저는 제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잘 아는 편이라 생각한다. 제가 엄청 활발한 타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저의 무드가 음악에도 녹아내렸지 않았나,하고 생각한다. 저는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느리다. 춤출 때만 빠른것 같은데, 느린 성격 덕에 제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음악인 것 같다. 저에게 솔직하고, 섬세한 면을 음악에 녹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추구할 음악의 방향성에 “저 스스로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사람이다. 영화든 노래든 간에, 모든 간에 여운이 길게 남으면 좋다고 생각해 제 음악으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저는 한 앨범을 만들기까지가 감정 소비가 심한 편이다. 내면을 밑바닥까지 내려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술을 먹여서 솔직한 감정을 끌어내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음악적으로 휴식기에 있는 것 같다. 자극적인 것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다음 앨범은 아직까지는 구체화가 되어 있지 않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진한 여운을 남기는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작업 비하인드도 전했다. 아이엠은 “가끔은 술을 먹고 생각나는 걸 메모장에 적어놓고, 맨정신에 정리하기도 한다. 술을 취해서 기록을 해도 ‘이건 작업하는 거야’라고 인지를 해서 엄청 이상한 키워드는 없었다”라며 “혹은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을 하면서 자신을 리프레쉬하려고 한다. 제 루틴이 일어나서 운동하고, 작업하고, 집에 있는 등 단순한 편인데, 가보지 않은 곳에 무작정 간다던가, 네비 없이 어딘가를 간다던가 등,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저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최대치와,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앨범에 대해 자신도 있고, 만족을 하고 있다”라며 “물론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이 나오면 좋지만, 숫자는 저에게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제가 성장하고, 팬분들이 좋아하고 즐겨주시면 반응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 공연을 준비 중이다. 기존 몬스타엑스 공연을 할때는 저와 조금은 결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오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엠의 새 미니앨범 'OVERDRIVE’는 오늘(23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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