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작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29)가 다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던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퇴출이 확정된 아도니스 메디나(26)의 대체 후보로 떠올랐다.
파노니는 작년 대체 외인투수로 입단해 실적을 올렸다. 14경기에 등판해 84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평균자책점 2.72의 성적을 냈다.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커터와 커브를 구사하며 리그에 적응했다.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가능성이 있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형이 아닌 제구형인데다 시즌 막판 다소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선발진이 좌완 일색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액 63만6000달러를 주고 우완 구위형으로 데려온 메디나가 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6패 ERA 6.05에 그쳤다. 결국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 2이닝 3실점을 끝으로 퇴출수순에 들어갔다.
KIA는 현재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파노니의 이름도 있다.
파노니는 현재 밀워키 부르어스 산하 트리플 A 내슈빌 사운즈 로스터에서 뛰고 있다. 1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53⅓이닝동안 50개의 삼진을 뺏었고, 볼넷은 13개를 내주었다. WHIP 1.09, 피안타율 2할2푼4리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구단은 나머지 2명과 함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후보가 결정날 예정이다. 파노니는 이미 KBO리그에 적응한 점이 장점이다. 다른 대체 선수들은 KBO리그와 문화에 새롭게 적응해야 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재입단 가능성도 있다.
심재학 단장은 부지런히 새외인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구위를 가진 후보는 없는 듯 하다. 심 단장은 "미국도 선발투수가 없어 난리라고 한다. 선발찾으러 멕시칸리그까지 간다고 한다. 우리도 여러 후보들을 보고 있는데 논텐더로 나온 투수가 없다"고 필승카드를 수혈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후보 7명을 놓고 감독과 코치진과 공유해 3명으로 압축했다. 작년 뛰었던 파노니도 후보이다. 올해 마이너 성적이 괜찮더라. 다른 투수들은 적응력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 좌투수 우투수를 따질 형편이 아니다. 괜찮다면 좌완투수도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노니와 함께 2점대 ERA를 기록했지만 재계약을 못한 션 놀린은 후보군 대상에서 빠졌다. 놀린은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경기 3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 5경기 1승1패 ERA 4.37를 기록 중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