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본분 망각..자국민 분노→日은 의아한 '가요대축제'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23 08: 30

“NHK 한국지부냐”, “홍백가합전을 한국에서 연다는 것과 같은 소리”
KBS ‘가요대축제’가 일본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인들은 납득을 하지 못했고, 일본인들도 의아해했다. KBS는 서둘러 일본 개최설에 대해 “검토 단계”라고 했지만, 공영방송이 일본에서 최대 행사로 꼽히는 ‘가요대축제’를 연다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일으켰다.
KBS가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KBS가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에 있는 베루나 돔(세이부 돔)에서 ‘가요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일본 공연은 아직 검토 단계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KBS는 “검토 단계”라고 전했지만, 검토 단계마저 납득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 센터 게시판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가요대축제 일본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며 “KBS는 공영방송사 아니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게재된 후 반나절도 되지 않아 1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동의했다. 청원 동의는 오는 7월 19일까지 진행되는데,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답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어떤 설명으로 분노한 시청자들을 이해시킬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연말 특집 행사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설에 일본인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설을 접한 뒤 반응을 내놨는데, “‘홍백가합전’을 한국에서 하는 것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인들도 ‘가요대축제’를 ‘왜’ 일본에서 개최하려고 하는지 의아해하는 지경이다.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신중했어야 했다. 자신들의 최대 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하려 한다는 경솔한 발상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어떤 답변과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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