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곤 "은행빚만 25억, 제2금융권까지 손대..아이들도 고생했다" 눈물[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6.23 08: 20

김봉곤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봉곤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봉곤은 오랫동안 관리하지 못했던 한옥을 직접 청소했다. 자택과 서당을 겸한 공간은 코로나와 더불어 딸 다현이가 가수로 바빠지면서 집에 오는날이 손꼽히다 보니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가득했다.

미처 버리지 못한 쓰레기는 쌓였고, 잡초도 무성했다. 김봉곤은 "올해 농사를 하나도 못지었다. 딸내미 따라다니느라고 바빠서. 완전히 정글처럼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쓰레기를 버리고 장마가 오기 전 가지치기를 하고 지붕을 청소했다.
그는 "한옥을 내가 이것보다 많이 지어도 봤다. 그래서 교육도 해보고. 그때 빚이 많았다. 은행 빚만 25억, 26억. 제2금융권에서 돈도 써봤으니까. 거기는 이자가 25%인가 그렇다. 그래서 한 2년 정도 버티다가 내려놓고 여기로 왔다. 진천으로"라고 털어놨다.
큰 돈을 투자한 서당을 제대로 운영도 못하고 접은 후 쫓기듯 진천으로 내려온 김봉곤은 버려진 땅에 집을 짓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봉곤은 "제가 하는 일들이 돈이 되는 일은 아니다. 훈장 한다고 여기 몇명이나 온다고. 기껏 꽉 차봤자 3, 40명이고 방학때만 그런데 그외 직원들 몇명 있어야되고 우리 여기서 다 매달려야되는데 돈이 되겠냐. 돈이 되자고 하는 일 아니다. 내가 좋아하니까 하는거지. 내가 가장 잘 할수 있는 거니까 하는거고. 그래서 사실은 아내도 많이 힘들었다. 우리 아들 딸들도 다 고생 많이 했다. 내가 고생 많이 시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감당할수 없는 빚과 팍팍한 현실에도 가족이 있어 버텼다고.
아내 진혜란씨는 "저도 힘들고 훈장님도 힘들었겠죠 그때. 저는 그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훈장님이 더 힘들거라고 헤아리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가장으로서 무게감이 대단했겠다 엄청 버거웠겠다는 생각을 저도 사실 조금 더 철이 들고 알게된 것 같다"며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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