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왔다.
키움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5연승을 달린 키움(32승 2무 35패)은 두산(30승 1무 33패)을 제치고 리그 5위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80승 2무 62패),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고한 간판스타 이정후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원종현, 임창민, 이형종 등을 영입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첫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리그 8위로 4월을 마감했다. 5월에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0승 16패로 월간 승률 8위를 기록했고 리그 8위(21승 29패)로 5월을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선수 에릭 요키시가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되는 악재까지 터졌다. 대체 외국인선수 이완 맥키니를 곧바로 영입했지만 시즌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16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악재를 만난 키움은 오히려 6월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8일 리그 9위(23승 1무 33패)까지 떨어진 키움은 이날부터 10승 1무 2패를 질주하며 단숨에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4월 27일 이후 58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6월 승률은 리그 3위(11승 2무 6패 승률 .647)를 달리고 있다.
키움이 상위권으로 반등한 비결은 역시 강력한 선발진이다. 요키시가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키움은 6월 선발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올라있다. 선발투수들의 휴식을 위해 임시 선발투수로 올라온 장재영이 3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줬고 안우진(6월 평균자책점 0.82), 아리엘 후라도(2.59), 최원태(1.35), 정찬헌(2.74) 등 기존 선발투수들도 좋은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타격에서도 간판타자 이정후가 6월 18경기 타율 3할8푼6리(70타수 27안타) 2홈런 14타점 OPS 1.120으로 부활에 성공하면서 활력이 생겼다. 이지영과 이원석도 6월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키움은 리그 5위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11까지 떨어졌던 승패마진을 -3까지 끌어올리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키움이 6월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