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국내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꼽히는 문경 십자가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약칭 꼬꼬무)’에서 문경십자가 편을 다뤘다.
세기의 미스터리에 대해 주제를 전한 가운데, 12년전인 2011년 5월, 전무후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떠돌던 흉흉했던 사건. 한 기자에 의해 시작된 이 제보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문경에서도 외진 둔덕산 꼭대기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전했다.
해당 기자는 사람이 철사뭉치로 꽁꽁묶인 시체가 나왔다는 제보. 암매장 혹은 납치 등 살인사건이라 확신하며 문경경찰서 형사에게 제보했다. 하지만 다음날, 밤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고 기자는 경찰서로 찾아갔다고 했다.
알고보니 이 사건은 2011년 5월1일 시신이 발견됐고 사망일시는 미상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높고 가파르기로 유명한 둔덕산. 90년대 말 폐장된 후 10년 넘게 인적이 끊였던 폐채석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무엇보다 변사자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본적없던 전무후무한 광경. 바로 십자가가 발견된 것이다. 예수처럼 대못을 양손, 발에 못을 박은 충격적인 사건.오른쪽 배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이 충격을 안겼다.
이 중에서도 현장에서 의문의 물건이 발견됐는데 외국어로 적혀있는 의문의 글귀와 가시나무를 둥글게 만든 관, 그리고 거울이 있었다. 이원장도 처음보는 기괴한 사건현장이었다고 했다. 로마 병사들이 들었던 채찍과 예수 머리 위에 씌였던 가시면류관, 외국어 내용은 예수를 조롱하려고 적힌 문구였다. 흉기에 찔린 자상 역시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죽음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이었다.
더욱이 숨진 피해자와 범인에 대해 궁금해진 상황. 현장 차량을 추적했고, 차량 주인인 김씨가 바로 변사자였다. 58세 택시기사였던 변씨. 최초 신고자가 누구일지 추적했다. 목격된 상황도 묘한 느낌이었다고.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남자 세 명으로, 부자관계 두 명과 한 남자는 셋이 처음 만난 사이였다
이후 주씨가 경찰들을 채석장으로 안내했고, 수사가 진행될 수록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목격자 주씨의가 다른 닉네임으로해당 사진을 직접 찍어올린 것. 예술의 죽음에 대한 글을 올렸던 것이다. 자신의 목격담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렸고시신을 꽤 유심히 관찰한 듯한 평까지 전했다. 또한 현장 차량조회 시 통화내용을 듣던 주씨는“내가 아는 사람 같다”며 죽은 사람이 아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주씨가 운영한 커뮤니티 회원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경찰이 결정적 단서를 찾았다. 목재소를 발견한 것. 다행히 직원은 남자의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했고,사망한 김씨 본인이었다. 충격적인 증언. 알고보니 해당 변사사건은 김씨의 단독자살로 결론이 내려졌다. 결국김씨가 본인 스스로 십자가에 박힌 자살사건. 일반적인 사고로는 불가능한 의문투성의 사건이다.
국과수와 함께 경찰은 사상초유 실험을 했다. 국과수가 시연한 것. 못을 미리 박고, 드릴로 뚫어놓은 손을 끼워넣었다는 방식이었다. 거울을 보고 복부를 찔렀던 것. 출혈이 계속되면서 몸이 쳐져 사망했을 것이라 추정됐으며 결국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걸 국과수가 증명했다.
여기에서 반전이 있었다. 채석장을 소개해준 건 주씨였다. 마지막 이야기에 대해선공개해야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는 제작진.바로 누군가를 만났는데, 바로 최초 목격자 주씨였다. 사건 후 마을을 떠났으나 우연히 만나게 됐던 것.정식 인터뷰는 거절했으나 제작진은 대화내용을 기록했다.
처음 시신 발견했을 때 어땠는지 질문에 주씨는 “음습하고 으스스해, 벌벌 떨면서 갔던 상황현장을 우연히 갔던 것이며 김씨의 죽음은 예상 못했다”고 했다. 이어 카페에 사진을 왜 올렸는지 질문엔 명쾌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 불리한 질문은 피해가는 등 더욱 사건을 미궁에 빠지게 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