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이슈 속에 투수가 살아남을 수 있는 표본을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을 되돌아보며 선발 정찬헌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찬헌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총 투구수 7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최고 구속은 13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정찬헌은 강속구 이슈 속에 투수가 살아남을 수 있는 표본을 보여줬다”면서 “투수는 역시 제구가 중요하다. 적은 투구수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긴 이닝을 소화하는 건 선발 투수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FA 미아 위기에 놓였던 정찬헌이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을 때 가장 반겼던 이는 홍원기 감독. 그는 “정찬헌이 계약했을 때 제 일처럼 반가웠다. 지난해 팀에 큰 도움이 된 선수인데 계약 여부는 구단의 몫이라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계약하고 나서 제 일처럼 기뻤다”고 했다.
또 “팀내 젊은 투수들이 많은데 정찬헌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큰 도움이 된다. 젊은 투수들이 정찬헌을 보고 배우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승수는 많지 않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경기는 정찬헌, 원종현, 임창민, 이원석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승리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반겼다.
한편 키움은 유격수 김휘집-2루수 김혜성-중견수 이정후-1루수 이원석-우익수 임병욱-포수 이지영-3루수 송성문-지명타자 임지열-좌익수 예진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날 수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김준완에 대해 “통증은 줄어들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선수 본인은 대수비라도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