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서 자신이 친 타구에 얼굴을 맞은 이호연(KT)이 코뼈 골절 소견을 받았다.
KT 위즈는 22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이호연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골절상.
이호연은 지난 21일 수원 롯데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부상을 입었다. 2-1로 앞선 4회말 선두로 등장,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하던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원바운드 된 공이 얼굴로 날아왔지만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호연은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뒤 우익수 뜬공으로 타석을 마쳤고, 경기를 소화하다가 6회초 박경수와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타구에 코뼈가 부러졌다. 22일 수원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부상 당하고 경기를 계속 하다가 시야가 흐려져서 골절이 의심됐는데 결국 금이 갔다. 수술은 피했지만 일주일 정도 체크가 필요하다. 잘하면 일주일 뒤에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일단 3일 쉬고 운동이 가능한지 볼 것”이라며 “아쉽다. 내야 우투좌타 자원이라 요긴하게 썼는데 다쳤다. 내가 봐도 아프겠더라”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연은 광주일고-성균관대를 나와 2018 신인드래프트서 롯데 2차 6라운드 53순위 지명을 받은 좌타 내야수다. 이후 육군 현역 입대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프로 5년차인 지난해 88경기 타율 2할4푼4리 2홈런 16타점으로 마침내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올해 경쟁에서 밀려 2군을 전전한 이호연은 지난달 19일 심재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전격 이적했다. 퓨처스리그 18경기 타율 4할3푼3리 3홈런 17타점 활약에도 롯데 1군의 벽이 높았지만 KT가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롯데에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5월만 해도 10경기 타율 1할7푼2리로 새 둥지 적응에 애를 먹은 이호연은 6월이 되자 완전히 다른 선수로 바뀌었다. 16일 끝내기안타, 18일 데뷔 첫 4안타를 비롯해 6월 타율 3할5푼4리 6타점 6득점으로 KT의 반등을 이끌고 있었다. 이번 부상 이탈이 유독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KT는 이호연 대신 내야수 오윤석을 1군 엔트리에 콜업했다. 롯데 이인복을 만나는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안치영(우익수) 순이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옆구리 통증으로 제외됐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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