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박나래가 눈물을 보이고 좌절했다. 원형탈모까지 올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건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박나래가 최후의 ‘웃는 사장’이 될 수 있을까.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기획 장시원, 연출 서동길, 제작 스튜디오C1)’은 요리에 진심인 연예인들이 배달 음식 전문점을 오픈, 사장이 되어 매출로 대결하는 배달음식 영업 대결 프로그램이다. ‘도시어부’, ‘최강야구’를 제작한 장시원 대표가 기획, ‘도시어부’ 시즌1,2,3를 연출한 서동길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미 요리 업계에 한 획을 그어 트렌드를 이끈 이경규, 야무진 손 맛으로 ‘박장금’ 별명을 가진 박나래, 그들과 대결할 신예로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이자 전 레스토랑 오너였던 신인 배우 강율이 사장 역할로 출연을 하고, 한승연, 윤현민, 윤박, 남보라, 오킹, 덱스가 직원으로 합류했다.
이 가운데 이미 다수의 예능을 통해 야무진 손 맛을 보여주며 ‘나래바’까지 선보인 박나래가 눈에 띄었다. 한승연, 덱스와 같은 팀으로 뭉치게 된 박나래는 22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시청한 후 눈물을 보였다.
마치 그동안의 마음 고생과 스트레스가 하이라이트를 보는 동안 주마등처럼 스쳐갔고,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 듯한 박나래는 한승연과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와 한승연의 눈물로 인해 잠시 제작발표회가 중단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자리에 앉아 제작발표회에 임했다.
박나래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원형탈모가 생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원형탈모가 올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도 진행형이다. 조금 빠지고 있다. 아주 거짓말처럼 쉬는 주에 머리가 다시 나고, 영업을 하면 빠진다”고 말해 배달 음식 사장님으로서의 고충을 밝혔다.
‘웃는 사장’에서 대파크림떡볶이를 팔고 있다는 박나래. 그는 박나래는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배달 음식을 굉장히 많이 시켜먹는다. 소중한 식사 시간을 실패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나래는 음식에 일가견이 있지만 그가 상대해야 하는 건 ‘요식업 대부’ 이경규다. 박나래는 “이경규가 요식업의 대부이고, 나도 어렸을 때부터 이경규를 보며 꿈을 키웠던 사람이라 같이 방송하면 좋겠다 싶었다. 요리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세상에 못 보던 색깔, 젊은 감각에서는 내가 이경규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었다. ‘힙’이 뭔지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진 않다”고 말했다.
박나래의 곁을 ‘똑똑이’ 한승연이 지킨다. 한승연은 “음식으로 뭔가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초보들인데, 음식 주문을 받고 보내드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 매회 사건사고 지분을 우리가 많이 갖고 있다. 박나래 사장님과 덱스 직원까지 똘똘 뭉쳐서 열심히 했다. 박나래 사장이 솜씨는 좋지만 멘탈이 약해서 허둥지둥하는데 멘탈 유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영업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는 박나래. 그는 ‘웃는 사장’ 첫 방송을 앞두고 “예능이지만 종합 버라이어티라는 말이 딱 맞는 프로그램이다. 웃는 일도 많지만 화나는 일도 많다. 울기도 하고 많은 일이 있는데 사람 사는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JTBC 새 예능 ‘웃는 사장’은 오는 25일 오후 6시 4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