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에서도 희생번트' 염갈량 스몰야구...번트 디테일에서 빛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2 15: 00

 희생 번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LG와 NC의 경기는 기본기의 중요성이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부처에서 번트 하나로 승패가 기울어졌다.
LG가 선취점을 뽑았지만 NC는 4회 박건우의 솔로포와 윤형준의 투런포, 홈런 2방으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LG는 6회와 8회 1점씩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3-3 동점인 9회, 먼저 NC 마무리 이용찬이 9회초 등판해 실점없이 이닝을 막았다. 9회말 이번에는 LG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그런데 고우석은 NC 선두타자 마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성욱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고우석이 잡다가 더듬는 바람에 1루에서 세이프, 무사 1,2루가 됐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으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6.21 / foto0307@osen.co.kr

2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고우석이 9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성욱의 번트를 놓치고 진루를 허용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김민성에게 공을 받고 있다. 2023.06.21 / foto0307@osen.co.kr
NC의 끝내기 찬스. 타석에 들어선 윤형준이 초구(149km 직구) 번트를 시도했으나 헛스윙, 2구째(145km 커터)는 번트 파울이 됐다. 앞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친 윤형준은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희생 번트에 실패한 윤형준은 5구째 153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서호철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하는 순간,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옆으로 튕겼다. 2루 주자 마틴이 3루로 뛰었고, 포수 박동원이 재빨리 잡아서 3루로 던졌다. 결과는 세이프. 하지만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아웃으로 번복됐다. 1사 1,3루 상황이 2사 1루로 변했다. 서호철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 실패, 주루사까지 겹치며 끝내기에 실패했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마틴이 9회말 1사 1,2루 LG 트윈스 고우석의 폭투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3.06.21 / foto0307@osen.co.kr
연장 10회초, LG가 반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은 NC 투수 전사민이 투구에 맞아 출루했다. 박해민이 기습 번트를 투수와 1루수 사이로 시도했고, 전사민이 잡지 못하면서 번트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에서 신민재는 침착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NC는 전진 수비를 하면서 홍창기와 정면 승부를 했고, 홍창기는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LG는 타자일순하면서 6득점, 9-3으로 승리했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연장 10회초 1사 2,3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21 / foto0307@osen.co.kr
LG는 1-3에서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보내기 번트가 밑거름이 됐다. 6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NC 김영규 상대로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신민재가 초구 번트 헛스윙을 했고, 2구째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LG 벤치는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기 위해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신민재는 3구째 번트 파울로 실패했으나 이후 1루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번트 실패를 만회한 셈.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득점, 3-2 한 점 차로 추격했다. 
LG는 8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김시훈 상대로 우선상 2루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드는 것이었다. 김민성이 번트 자세를 잡았는데, 김시훈은 볼 3개를 연거푸 던졌다.
3볼에서도 염 감독의 선택은 희생번트였다. 김민성이 4구째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해민의 타구는 빗맞았으나 전진 수비를 한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굴러가는 우전 적시타를 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2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으로 승리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6.2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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